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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에서 블로그 들을 둘러보거나, 한RSS에 등록해놓은 블로거들을 곧잘 둘러봅니다. 각 카테고리 별로 큰 이슈들을 본다거나 아니면 일상의 소소한 정보들을 얻을수 있는 재미가 있죠. 검색을 할때에도 웹이나 카페등의 카테고리 글들 보다는 블로그 카테고리를 더 잘 보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진정성이 더 느껴져서 신뢰가 간다고나 할까요?

 

그중에서 소위 파워블로거들의 글이 아무래도 쉽고 재미있게 잘쓰여져있고 사진도 잘찍었고 해서, 우연치 않게 들어가지는 블로그가 파워블로거의 블로그인 경우가 꽤 있습니다. 글을 보고 있노라면 역시 이래서 파워블로그가 됐나보구나 싶을정도로 알찬 정보나 읽을거리가 풍부하기도 하며, 같은 소재라도 참 맛깔나게 잘쓰시더라구요.

 

하지만 요즘들어.. 아니 수개월전부터 부쩍 파워블로거들이 제품리뷰들을 돈이나 물품을 받는대가로 글을 많이 쓰고 있네요. 물론, 몇년전부터도 계속 있긴 했습니다만, 예전엔 일부 맛집,보험,IT기기로 다소 한정되었다면 이제는 의류,생활용품,가구,여행,가전등 전분야 걸쳐서 다양한 댓가성 리뷰들이 쏟아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전 예전에 '베비로즈 사태'를 겪으면서 이런 댓가성 포스트들이 다소 줄어들줄 알았는데 지나고보니 전혀 아니었네요. 하단에 반드시 '제품이나 금적전 이득을 표기'하라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가이드라인으로 댓가성 글들을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올리는 긍정적인 효과를 넘어, 필요이상의 양성화/합법화(?)를 시킨 느낌인것 같습니다.

 

처음엔 대기업 체험단 위주로 많이 했었던거 같은데, 기업입장에서는 몇몇 파워블로거들의 댓가성 글들이 꽤 실속있었는지 파이를 점점 키워가는거 같구요. 그 소식을 들은 중소/영세업체들도 가격대비 효과를 따져보며 괜찮겠다 싶었는지 블로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많이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자체 브랜드 블로그를 키우는 방식도 많이 하고 있구요.

 

파워블로거들의 리뷰들이 매의눈으로 장단점들을 요목조목 잘 짚어주곤 해서, 당장 구매할건 아니더라도 나름 관심을 갖고 재미있게 보곤 했었는데, 이제는 그런 날카로운 맛은 흐려지고 무조건 칭찬일색의 광고 브로셔를 보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전 요새 파워블로거들의 글 제목을 딱 보고 '사용기/체험기/후기/리뷰'등이다 싶으면... 일단 제일 하단으로 쭉내려서 댓가성인지 아닌지를 먼저 확인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광고인줄 모르고 관심있게 다 읽었더니 댓가성 광고글이였다는걸 나중에 알게되면 글을 읽느라 걸린 시간이 아깝고 배신감(?)까지 들기 때문입니다.

 

댓가성 글이라는걸 하단에 표시할께 아니라 상단에 표시를 하도록 공정위 지침이 바뀌었으면 합니다.

- 댓가성 글이라서 다소 광고인줄은 알지만 그럼에도 유용한 글

- 유용한 글인거 같아 다 읽었드만 나중에 보니 리뷰를 가장한 댓가성 광고글

방문자로서 느끼는 위의 두 감정은 정말 큰 차이로 느껴지며, 몇번 반복되다보면 그 블로거의 신뢰도까지도 줄어들더라구요.

 

블로그 라는게 개인적인 공간인 만큼 어떻게 활용할지는 전적으로 주인장의 마음이지만, 그 위치로 올라오기까지는 글을 읽어주는 수많은 방문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었을 것입니다. 그들이 없었다면 한낱 일기장에 불과할수도 있다는점을 알아주셨으면 하며, 부디 실망시키지 않는 범위내에서 상업활동을 하는것이 더 장기적인 안목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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