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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를 꾸준히 봐오고 있습니다. TV속에 나오는 연예인들의 평범하고 소소한 생활모습이 나오니, 사람사는거 뭐 다 엇비슷하구나 라는 생각으로 보기 시작했던거 같네요. 

 

하지만, 요즘들어 초기 기획의도(?)와는 달리 '나는 연예인이라 이렇게 살고있다 부럽지?'라는 늬앙스를 자주 받곤 합니다. 괜한 자격지심인지도 모르겠으나 어쨋든 그런 느낌을 자주 받는터라, 지금껏 이 프로그램을 관성으로 계속 봐오고는 있지만 이젠 그리 달갑지 만은 않은 프로가 되었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대한민국 상위 몇프로 안짝에나 들어야 겨우 가능할법한 삶인 '아빠어디가'와 '슈퍼맨이 돌아왔다' 역시 일부러라도 잘 안보는 편입니다. 돈없으면 흉내내기도 힘든 그런 일상과 삶들... 볼때는 참 재밌는데 보고나서는 뭔가 개운하지 않고 허전하며 찜찜한 구석이 있습니다.

 

언젠가 부터 '나 혼자 산다'가 선사하는 또 하나의 불쾌감은.. 과한 PPL로서 눈살을 찌푸린적인 한두번이 아닌점도 계속 이 프로를 봐야하는건지 의문이 들게 합니다. PPL 자본이 들어오면서 프로그램의 퀄리티가 눈에띄게 올라간것도 아니고, 그냥 예전에 비해 눈요기 거리나 증가한거 같습니다. 다이슨 청소기, 정관장 홍삼등 여러가지 PPL이 아무때나 쌩뚱맞고 줄기차게 나와대는데, 내가 예능을 보는건지 광고를 보는건지 헷갈릴지경입니다. 그런 PPL 제품들을 보면서 다짐하곤 합니다. 저 제품들 잘 기억해 뒀다가 절대 구매하지 않고, 타 경쟁사의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말이죠.

 

7월 4일분 방송을 보는데 전현무가 SNS에 대해서 아래와 같은 말을 하더군요

이걸 보면서... 

물론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으로서 자기PR 하는건 충분히 당연하고 이해가 가는 말이기도 하겠지만, 그렇다고 이걸 시청자들이나 팬들에게 할 말은 아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자들이 기사쓰기 좋도록 10~11시, 2~3시에 SNS를 한다는 너스레도 마케팅 담당자에게나 할소리지 싶구요.

 

좀 과장 확대해석(?) 하자면...  전현무에게 SNS란 '소통창구가 아닌 그저 또 하나의 홍보/광고채널 정도에 불과하구나' 라고 느껴지게 하는 멘트였습니다.

SNS를 꼭 이렇게 써야 한다는 가이드가 있는것도 아니고, 진솔한 소통만 해야 한다는건 제 착각이자 고정관념이며 바램이기도 할겁니다. 다들 재주껏 마음 내키는대로 사용한다고 손가락질 받을일은 아니지만서두...  왠지모를 씁쓸함은 가시지가 않습니다.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을 살짝 둘러봤는데, 그의 의도을 알고보니 역시나 그렇게만 읽혀지는군요. 본인이나 팬들이 좋아할만한게 아니라 광고주나 방송사PD, 연예부 기자들이나 좋아할만한 SNS로 꾸미고 관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예전 무도 식스맨에 나올때 바나나 모자를 쓰고 나올때도... 광고 촬영 끝나자마자 급하게 와서 쓰고온것처럼 자막이 나오던데, 그거 벗고 오는데 단 1초도 안걸리는걸 가지고 무슨 되도않는 변명을...  무한도전에 자기가 찍은 스위티오 광고하러 나온건가 싶은 생각에 어처구니가 없더라구요. (아~ 그게 무도 PPL일수 있겠군요.)

 

전현무의 능력과 매력, 열정은 부럽기도 하고 높이사지만... 너무 여러 프로그램에 나와서 이미지를 급격하게 소진시키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드는 요즘입니다.

 

 

'나혼자 산다'의 푸념으로 시작해서 전현무 얘기만 하다 끝나네요.  기승전현무 -_-;

 

 

 

'나 혼자 산다', PPL거절 할 수 밖에 없는 이유 | 스타뉴스 2013.05.16.

http://media.daum.net/entertain/enter/newsview?newsid=20130516100612839

▲ 2013년도 기사인데... 역시나 초기에는 저런 마음가짐으로 시작했던게 맞는데, 지금은 완전 안드로메다로 가버린듯... 하루빨리 폐지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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