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종원의 도시락을 CU 편의점에서 먹어봤습니다. 다른 편의점 도시락들을 많이 먹어보지 않아서 비교는 못하겠지만... 통신사 SKT의 할인까지 받으면 가격대비 꽤 괜찮은 퀄리티와 양이네요.

 

개중에는 간이 심히 짠것도 있었고, 퍽퍽한것도 있었고, 그닥 좋아하지 않는 반찬도 있었지만... 어쨋든 한끼 간단하게 해결하기에는 만족스럽네요.

 

 

cu는 백종원 도시락 매출이 술을 제치고 1위를 했나봅니다.

도시락, 편의점 매출1위 등극..술·바나나우유 제쳐
http://media.daum.net/economic/consumer/newsview?newsid=20160223063004520

 

제작년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부터 이어져온 쿡방 열풍, 1인가구 증가, 혼밥족(혼자 밥을 먹는사람들) 증가 , 경기침체, 김혜자/혜리 도시락 입소문, 편의점 증가 등의 온갖 이슈들이 시너지를 내고... 소유진 남편이나 요리사업가 혹은 프렌차이즈로 대박난 사장으로 알려진 백종원이, 힐링캠프에서나 간간히 몇몇 프로에 게스트로 나오는 정도였는데, 2015년에 마리텔을 시작으로, 집밥, 3대천왕 등으로 방송계를 그야말로 완전 평정해 버렸다 싶을 정도로 유명인이 되어버렸네요. 이런 백종원을 CU에서 잡은게 그야말로 신의한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마이리틀 텔레비전은 메이져 방송사가 타 방송사 카피하다 하다하다 안되니 이제 인터넷방송 아프리카를 따라한다며 초반에 인식이 다소 안좋았는데, 유저들과 채팅하듯 물흐르듯 소통하며, 쌍방향 실시간 방송을 그동안 준비하고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혜성처럼 나타나서 마리텔을 혼자 백종원이 다 일으켜 세웠다 할정도였죠. 부친의 성추행 논란으로 마리텔에서 하차하자 마리텔이 한두번 휘청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그가 얼마나 대단했었는지를 알수있었습니다.

 

집밥 백선생은...  여러 방송에 나오며 인지도가 올라간 최현석, 이연복등의 스타셰프들이 구하기도 쉽지않은 온갖 재료들로 따라하기도 어려운 휘황찬란한 쇼를 할때, 백종원은 집에 있는 재료들로 간단하게 뭐라도 만들어 먹어보자라며 '집밥' 돌풍을 만들어냈죠. 저도 거기 나오는 초간편 레시피들 꽤 따라해봤는데 요리초보들에게는 구세주나 다름없을 정도였습니다. 물론 단맛이 과하고 간이 쎄기는 했지만요.ㅎㅎ

 

3대천왕은 요리를 중계하는것 같은 형식이나 구성이 다소 새롭다고 느껴졌으나, 소문난 맛집 찾아가는 포맷은 식상하며, 실제 그 식당들을 가봤었던 많은 사람들의 실제 후기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들에 많이 올라오는데, 대체 왜 그곳이 맛집인지 모르겠다 라는 의견이 상당히 많더라구요. 제작진은 어떻게든 한번 털고 가야 할 문제같습니다. 또한 제 개인적인 불만은.. 여자 아이돌들의 과하고 작위적인 리액션들을 왜 이렇게 많이 보여주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백종원 이슈나 시청후기 적을라고 시작한 글이 아닌데.. 배가 산을 가네요. ^^

 

 

'백종원 한판도시락'과 '백종원 매콤 불고기 정식' 두가지를 먹어봤는데, 한판 도시락은 마른반찬들만 집어 먹는것 같은 느낌인데 반해 매콤 불고기는 소시지 케찹볶음이나 돼지불고기의 양념이 있어서인지 촉촉하니 좀 부드럽게 먹어지더라구요. 가격이 비싼만큼 더 값어치를 하는거겠지요. 아. 그리고 저 마늘쫑 볶음은 두곳 다 들어있는데 마늘쫑이란게 호불호가 좀 있는 재료다 보니 다른걸로 바꾸는게 어떨까 싶네요. 구글에서 이미지를 찾아보니 시금치나 다른 나물이 나오기도 하나보군요.

 

편의점 도시락을 각 업체들마다 주력으로 밀고있으니, 경쟁도 치열해져서 소비자들은 더 만족스럽게 되겠지만.. 반대로 중소 음식점들의 매출이 눈에띄게 확확 떨어지겠네요. 저런 대규모의 업체들과 가격경쟁을 하기는 어려우니..ㅜㅜ

 

 

---------

 

cu는 현재 SKT 멤버십으로 1000원당 100원의 할인을 해주는데요. 이렇게 할인된 금액은 과연 누가 부담하게 될까요?

 

MBC 라디오 '손에 잡히는 경제 이진우입니다.' '2016년 2월 25일 친절한 경제'에 나온 내용입니다.

다시듣기 링크 - http://www.imbc.com/broad/radio/fm/economy/podcast/index.html  (9분 27초부터..)

 

그대로 옮겨 적어 보겠습니다.

 

---

예. 오늘은 청취자 OOO씨가 보내주신 내용입니다.

 

편의점에서 물건사고 이동통신사 멤버십 카드를 보여줘더니 물건값의 15%정도를 할인해주던데,

편의점 사장님께 이렇게 할인해 주시면 나중에 이 할인 받은거는 통신회사가 그 돈 사장님한께 돌려줍니까? 이렇게 물었더니..

안해준다고. 그냥 편의점에서 부담한다고 말씀하시던데...

글쎄요. 그러면 편의점에서 물건사고 통신사 할인카드를 내밀면 편의점 사장님은 싫어하시는 겁니까? 이런 질문이에요.

 

예를들어 10,000원 어치 물건을 사서, 우리가 한 1,000원 정도 할인을 받았다고 치면요.
이 할인받은 1,000원은 우리는 이동통신사가 내주는구나 이렇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왜냐하면 내 포인트에서 1,000원이 차감되니까요.

그런데 실제로는 이 할인금액을 이동통신사가 다 부담하는게 아니라, 편의점하고 이동통신사하고 대략 반반씩 부담합니다.

그러니까 내가 10,000원어치 물건사고 멤버쉽카드로 10% 할인을 받으면,

할인금액 1,000원 중에 절반인 500원은 이동통신사가 부담하구요. 나머지 절반은 편의점이 500원을 부담하는데,

그 500원을 편의점 사장님이 다 부담하는건 아니고, 

그걸 다시 편의점 본사하고 편의점 사장님하고 또 나눠서 부담합니다.

 

어떻게 나누느냐?

편의점 중에는... 편의점 본사가 가게 월세도 내주고 인테리어도 다 해주고 대부분 다 해주고 나서,

본사가 돈을 대부분 냈으니까 또 판매마진의 대부분도 본사가 가져가는 그런 경우도 있구요.

가게 월세나 인테리어 비용을 편의점 점주가 부담하는 대신에 판매마진의 한 70%정도까지 편의점 점주가 가져가는 그런경우도 있거든요.

 

이통사 할인금액을 본사와 편의점 사장님이 나눠서 부담하는 비율도 이 비율대로 합니다.

그러니까 가게 월세를 사장님이 다 내고, 마진에서 가져가는 비율도 많은 그런 편의점의 경우에는 할인 금액도 상당부분 편의점 사장님이 부담하는 겁니다.

 

쉽게 생각할려면,

내가 할인받은 금액을 이동통신사하고, 편의점 본사하고, 편의점 사장님이 각각  2 : 1 : 1 로 부담한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10,000원짜리 사고 한 15% 할인 받으면 편의점 사장님 입장에서 한 400원 정도 깍아주신겁니다. 개인돈으로요.

 

편의점 말고 프렌차이즈 빵집도 이동통신사 할인을 해주는데요. 빵집은 통신사가 부담하는 비율이 아주 낮습니다. 그러니까 빵살때 할인 받는건 할인금액의 대부분을 프렌차이즈 본사하고 그 빵집 사장님하고 반반씩 부담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저는 경험적으로 편의점에서 빵집에서 물건사고 계산할때, 제휴카드나 할인카드 없으세요? 하고 손님한테 먼저 물어 오는 경우는 대체로 아르바이트 하는 점원인 경우가 많구요. 사장님이 직접 카운터에서 계산하실때는 굳이 할인카드를 내밀면 받아주시기는 하지만, 먼저 물어오는 경우는 드물었던거 같습니다. 아마 할인금액을 통신회사와 프렌차이즈 본사와 전부 부담해준다면, 사장님이 먼저 통신사 할인카드 없냐고.. 있으면 할인된다고 챙겨주실텐데 말이죠.

 

---

 

CU, 세븐일레븐, GS25 의 계약 세부내용이 조금씩 다르긴 하겠지만, 생각보다 점주들은 부담이 좀 되겠네요. 통신사 이 나쁜넘들.. 특히 SKT는 그렇게 막대한 수익을 내면서 찌질하게...

 

와.. 받아적는게 생각했던거 보다 무지힘들군요. 필리버스터때 속기사들 정말 멘붕왔을듯...

 

 


▼ 2016-12-22 내용추가

 

 

 

편의점 도시락의 나트륨함량이 많다고 하네요.

 

동영상의 1분18초를 보면 특히나 CU 백종원 도시락이 가장 짜구요. 간을 쎄게해야 맛있다고 느껴지는게 일반적인 사람 입맛이다보니 건강이야 어찌됬던 막 때려 넣는듯...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