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6년 9월 12일 19:44분경, 20:33분경 경주쪽에서 지진이 났죠. 역대급이라고 하던데,  서울경기에서도 흔들림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어? 뭐지? 하고 있다가 다음/네이버의 실시간검색을 봤더니 아직 순위권에 안올라왔더라구요. 재차 새로고침하며 확인해봤으나 '지진'이 검색어에 떠오르기까지는 시간이 꽤 흘렀던거 같습니다.

 

반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의 자유게시판에서는 그야말로 난리가 났었습니다. 저마다 새글쓰기로 어느지역 지진났다라고 알려주는통에 페이지가 슉슉 넘어가더라구요. 페북이나 트위터 SNS등을 제가 안해서 잘 안살펴봤지만.. 그쪽도 상당히 신속하게 실시간 상황과 사진들이 올라오는거 같더라구요.

 

 

TV를 켜놓고 커뮤니티 사이트들을 살펴보고 있었는데, JTBC는 남은 각종 뉴스들을 다 미뤄놓고, 지진관련 특보체제로 전환을 하더라구요. 이시간 지상파들은 드라마,예능을 하고 계시구요. 자막으로 속보처리를 했었는지 어쨋는지 왔다갔다 하면서 봐서 잘 모르겠지만 말이죠. 역시 손석희구나 하는 생각이 다시한번 들었습니다.

 

세월호 때도 그렇고 중대하고 굵직한 뉴스들을 어떻게 다루는지를 보면,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자처하는 지상파 뉴스들과 확실히 결을 달리하는게 손석희였지요. 뉴스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지.. 많은 경험과 자신만의 철학으로 저널리즘의 역할이 뭔지를 보여주는거 같습니다. 물론 아직도 가야할길이 한참 남아있을지를 모르겠지만, 그 방향 만큼은 정확히 가늠하고 지키려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어쨋든 믿고보는 손석희의 JTBC 뉴스룸입니다.^^

 

(이미지 출처 : http://news.jtbc.joins.com/etc/WallPaper_List.aspx?pgi=1)

 

 

-----

 

'지진 전문가'라는 단어를 '전문 지진가'라고 말이 꼬이기도 했죠. 웃을 상황이 아닌데 듣다가 실소가..ㅜㅜ

(아래 동영상 30분 11초)

 

갑작스레 특보 체제로 전환이 되서 그런지 어제 기상청 발표할때, 살짝 마이크가 물리는(?) 실수도 나더라구요.

 


JTBC 뉴스룸.160912 HD-2 작성자 273odpdis

 

http://www.dailymotion.com/video/x4sxu9m

JTBC 공식 다시보기 영상에서는 실수가 제거 되어있는데, 위의 영상에서는 확인해보실수 있습니다.

 

기상청의 공식 브리핑이 끝나고 질문받는걸로 넘어갈때 -  '아니. 조금만 더 가' (40분 46초)

질문을 몇개 받은후 더이상 볼필요가 없다고 판단되어 - '어. 대충 넘겨도 될거같아. 나한테 줘' (42분 30초)

 

(동영상 앞에 광고 때문에 약간 시각오차가 생길수 있습니다. 넉넉잡아 전후 10초를 보시며 됩니다. 참고로 저와는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영상입니다.)

 

 

뉴스를 진행시키는 스텝들한테만 들려야 하는 소리가, 대중에게 나가는 실수가 있었던거죠. 방송사고라면 방송사고였으나, 프롬프트 화면만을 영혼없이 읽어 내려가는 앵커(≒아나운서)가 아니라, 판을 장악하고 흐름을 컨트롤해가는 수장으로서 스튜디오에 앉아 총 지휘를 하고 있는 리더로서의 면모가 얼핏 보였던거 같아서 더욱 신뢰가 가게 만든 장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

 

 

(저 이미지의 원 출처가 어디인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구글 검색으로 http://royalwine.net/blog/?p=1692 여기에서 퍼왔습니다.)

 

문득, 언젠가 봤던 보스vs리더 의 차이라고 봤던 이미지가 생각이 났습니다.

우리는 진정한 리더를 원하는데, 보스역할을 하려고 드는 사람들만 너무나 많은 현실이죠. 보스를 정 하고 싶으면, 보스 비스므리한 역량이라도 있어야 되는데... 이건 뭐~  뻘짓들만 하고있으니..^^

 

 

 

여하튼 늘 그렇듯 얘기가 딴길로 새는데,

어제 지진사태를 보면서, 역시 우리나라 정부는 믿을곳이 못되는구나를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국민안전처 홈피는 다운되고 있고, 국민들이 뭘 어떻게 행동해야한다는 지침들을 명확하게 주는곳은 없었으며, 같이 우왕좌왕하면서 빨리 이 시간이 넘어가길 바라는게 다인거 같다라고 느꼈습니다. 하기사 세월호 사건후에 청와대는 재난 콘트롤타워가 아니라고 먼저 발뺌하는 마당에... 국가 시스템이 잘 돌아가면 그게 더 이상한거겠죠.

 

 

 

-----

 

 

 

ps.

커뮤니티등에서는 여러 지진상황을 찍은 사진과 동영상이 올라오는데, 계속 중복해서 올라오곤 하더라구요. 그걸 못본 사람들은 어디 다른곳에서 봤다면서 또 똑같은 사진/동영상을 퍼와서 올리구요. 물론, 그 유저의 입장에서는 수십/수백개의 게시글들을 다 보고 난후 중복인지 확인하고 올릴수는 없는일이니 조금 이해는 가지만, 본 사진을 보고 또보고 하는것도 고역이더라구요.

 

(이미지 출처 : http://blog.daum.net/daumcomm/10303888)

 

오래전에 Daum에서는 '파이', Naver에서는 '네모/모자이크' 서비스를 할때가 있었죠. 

한가지 주제로 여러 유저들이 모여서 사진이나 동영상을 취합할수 있는 서비스였는데, 오늘과 같이 이런 상황일때 요런 서비스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더라구요. 이러면 중복되는 사진도 적어지고, 보는 사람들도 다양한 사진들을 손쉽게 볼수있어 좋지 않을까요?

 

당시엔 있어보이게 하느라 괜히 효과집어넣고 그래서 무겁기만하고 그닥 실속이 없어서 얼마못가 서비스종료 했던걸로 기억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는, 바로 찍어서 올릴수 있는 스마트폰 시대가 아니었고, 블로그/페이스북/트위터/인스타그램등의 sns가 대중화되기 전이라서 서비스의 한계가 더 명확했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많이 달라졌으니 안착할수 있는 서비스가 될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현재 구글등의 검색사이트에 '이미지 검색'이란게 있긴 하지만, 그것보다는 한결 접근성이 좋아질것 같거든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