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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한다고 들은 즈음부터, Daum 유저들은 우려를 표했고, 그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는데는 그리 오래걸리지 않은거 같습니다.

 

여러 서비스들의 줄지어 종료되기 시작하는데, 그게 한두개 일때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 가지치기를 하는가보다 했는데, 이게 왠걸... 가지만 쳐야 되는데 뿌리까지 마구잡이로 쳐내고 있는 형국인거 같습니다.

 

 

엊그제인가 다음팟플레이어의 업데이트가 있었습니다.

 

 

다음팟플레이어에서 카카오TV로 전화하려는거건지 뭔지. 사실 저는 단순하게 동영상 재생플레이어로 이용하는 수준 그 이상은 아니기에, 저놈의 노란 아이콘은 대체 어떤 분의 작품인지 정도만 신경이 쓰였는데...

 

다음팟플레이어의 열혈이용자들(팟수라고 하던가요?)의 원성이 자자한걸 보니 어째 꽤나 헛발질을 하는가 봅니다. 다음인코더도 종료되는듯 하고...

 

단순하게 서비스 하나하나의 차원을 넘어서, 뭔가 더이상 참을수 없는 수준에 다다르는거 같습니다.

 

 

 

-카카오는 왜 다음을 먹었을까?

-굳이 Daum이 필요했던 이유는 뭐였을까?

-네이버를 견제할수있는 유일한 포털인 Daum을 쑥대밭을 만들어서 얻는건 뭔가?

-Daum을 새로운 포털로 만들기 위한 마음이 있었기는 한가? 역량이 있기는 한가?

-앞으로는 또 어떤 서비스를 종료할까? 메일이나 카페? 티스토리?

-이런 만행(?)을 자꾸 저지르는데, 어디 믿는구석이 있는건가? 설마 카카오톡만 믿고?

-기존 카카오의 수익구조는 뭐였지? 그걸로 어느선까지 버틸수 있는거지?

-우리나라 말고 카톡쓰는데가 있나? 없다면 한계는 명확한데...?

-기존 Daum의 여러 개발자는 여전히 있나? 많이 나갔나? 나갔다면 왜 나갔을까?

-종료된 여러 서비스들을 이용하던 유저들은 어디로 이동해 갔을까? 네이버?

 

 

 

엠파스,싸이월드등 인수족족 다 말아드시는 SK커뮤니케이션즈가 생각납니다. 네이트온은 싸이월드와의 시너지로 단숨에 메신져판을 평정하며, 영원할거 같았던 그 청옹성은 모바일시대를 만나 역사의 한페이지로만 장식하게 되었죠. 네이트온 및 SK컴즈는 왜 그랬을까요?

 

-개발자의 능력이 부족했었을까? 수가 부족했었을까?

-기획자의 역량이 딸렸나?

-자금이 부족했었을까?

-페북 및 소셜미디어의 흐름을 타지 못해서 였을까? 못탔다면 왜 그 흐름을 못탔을까?

 

이런저런 얘기들이 있지만.. 결국에는 총 지휘자가 지휘를 잘 못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몸값을 해줘야할 윗선들에서 계속 헛발질을 했기에 그런게 아닐까 하는데요. 카카오는 SK컴즈가 지나온길을 애써 밟아가고 있는거 같습니다. 

 

 

-냉장고의 별볼일 없는 재료들 가지고도 충분히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내는 진짜 요리사!

-신선하고 다양한 재료들을 다 가져다줘도 비주얼만 그럴싸하고, 간도 안맞고 맛은 하나도 없는 음식밖에 못만드는 이름뿐인 셰프!

이 차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한진해운이 망하는걸 보면서...

손석희 한명이 JTBC 뉴스를 일으켜 세우는걸 보면서...

리더의 가치를 새삼 느껴봅니다.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ㅅ-

 

카카오의 저 행보는 뭘로보나 카톡을 믿고 있기 때문인거 같은데요. 

하는짓이 너무 꼴보기 싫어서 라인등으로 갈아타려고 탈출러쉬가 일어나는 때는 이미 걷잡을수 없을겁니다.

모바일 메신져 서비스는 여러 관계가 얽혀있기에 다른걸로 갈아타기 어렵다고 생각할수도 있는데, Daum카페가 네이버카페로 쉽게 넘어간걸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을꺼 같습니다.

10~20대가 움직이면 그 부모층은 그대로 따라올것이며, 좋든 싫든 커뮤니티의 핵심 주축인 여러 이름들의 **맘들이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그 파급력은 상상이상 이니까요. 탈 카카오톡의 카운트다운 시점이 더욱 빠르게 다가오것 같이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카카오가 Daum에 하는짓(?)들이 영 못마땅한 분들께서는 스마트폰에서 카톡부터 삭제하는게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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