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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최고를 꼽으라고 하면 역시나 단연 드래곤볼이죠.!

그 다음은 슬램덩크나 이런것도 있을테고, 쿵후보이 친미 / 나인볼황제 용소야 시리즈도 참 좋아했었습니다.

 


오래간만에 드래곤볼 다시 봤더니....

  • 앞으로 어떻게 될지 뻔히 알고있어서 그런지 예전에는 한컷을 놓칠새라 한장한장 보는데 오래걸렸는데, 다시보니 그냥 술술 넘기게 되네요. 다음에 어떻게 될지를 알고 있다는게 이렇게 재미를 반감시키다니... 삶도 그런건가요?ㅎㅎ


  • 역시 적정선에서 끝냈어야 했다는 생각이 다시 듭니다.
    어디서 주워듣기로는 처음부터 전체적인 스토리를 짜고 만든게 아닌, 초반엔 어드벤처물로 가다가 흥행의 승부수를 띄워 천하제일 무도회라는 액션물로 갔다죠. 그렇게 잘 나가서 절정인 프리더 까지.. 조금 더 한다면 셀까지는 정말 잘나가다가...
    사탄이 나오고 마인부우에서는 정말이지 정내미가 뚝 떨어졌습니다.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프리더나 셀 편에서 적절하게 마무리 됬으면 더한 레젼드가(?) 됬을것을 말이죠. 떠나야 할때를 아는 이의 뒷모습은 아름답다던 그말이 생각날뿐입니다.ㅎㅎ

 

  • 놓친 장면들이 다시 보였습니다. 읽다보면 어? 이런컷도 있어나? 싶은부분이 몇군데 눈에 띄네요. 그리고, 예전에 봤었던 대사나 장면들도 지금 다시 곱씹으며 보니 또 느낌이 다르구요. (어린왕자를 어렸을때와 컸을때 보는 느낌이 많이 다르듯...)
    특히 베지터의 캐릭터가 참 제대로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역시... 강한적이 계속 나와줘야 하는 스토리전개의 한계가 아쉽네요. 그러다 보니 억지 설정의 절정인 퓨전이나 귀걸이 합체등의 말도 안되는 장면들이 연출되고...


  • 원작자 토리야마 아키라가 문하생을 두지않고 거의 모든걸 싹 다 직접그렸다고 하더라구요. 나중에 초사이어인 머리는 검은색으로 칠하는게 귀찮아서 였다는 우스개소리도 있지만.... 각 인물의 전투신 디테일이나 그 배경들... 우와~ 정말 대단하네요.



  • 드래곤볼에 나오는 인물 이름들의 어원(?)을 알고 보니 자꾸 오버랩되는 경향이 있네요. 예전에는 이름마저도 마냥 멋지고 그랬건만...



  • 만화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영화, 각종 캐릭터 상품들까지 수십년이 지난 아직도 상품이 나오는데.. 정말이지 돈은 원없이 벌었겠네요. 다른작품들 다 빼고 드래곤볼 하나로 벌어들인걸 다 합치면 수천억원 단위는 넘을테고 수조 단위까지 벌지 않았을까요?



  • 드래곤볼이 현실에 있다면... 무슨 소원을 빌어야 할까? (뜬금없이.. 망상은....)
    이 생각을 오래전에 볼때도 했었을텐데... 지금과 많이 달라졌겠죠?
    그때는 스카우터와 트랭크스의 타임머신이 그렇게 좋아보일수가 없었던 기억이...


  • 초반 가끔씩 나오는 성(性)적 코드의 개그(?)는... 아직도 적응이 안되네요.


  • 드래곤볼은 딱 초등학교 즈음에 보는게 제일 낫지 않을까 싶네요. 유치해서가 아니라 만화가 주는 상상력을 최대로 끌어올리며 볼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이 되서요. 역시 다 때가 있다는 말에 살짝 한표를 던집니다.

 

참고글들

드래곤볼 주인공 이름들의 네이밍 센스 - http://blog.naver.com/goku2002/10008468653

"토리야마 아키라" - 드래곤볼로 만화계의 살아있는 전설이 되다 - http://polarbearbank.tistory.com/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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