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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0일 나는가수다 방송분에 대해..


나름의 평을 하자면...

정엽,김범수 - 편곡의 미를 잘 살리고, 그걸 가장 잘 소화해냈다. 특히 김범수 무대가 신선했다

이소라,백지영 - 애절하게 잘 불렀다. 가사가 귀로 들리는게 아니라 피부에 스며들 정도로 감정이 그대로 전해졌다.

윤도현 - 무대 준비를 가장 열심히 한것 같이 보인다. 1등할 정도까지였는지는 의아하지만 잘했다.

김건모,박정현 - 잘 부르긴 했지만 어딘가 조금 밋밋했는듯함
                      정엽과 김범수가 리메이크였다면, 이소라,백지영은 리바이벌, 김건모,박정현은 내가 불러보기 였는듯.


그건 그렇고... 탈락자에게 재도전 기회를 준것에 대해 정말 말이 많을수 밖에 없는데...


▼ 김재동 

재도전 기회라는 말을 대체 왜 꺼냈는지 모르겠다. 본인이 직접 말한것처럼 정말 주제넘은 말이었다. 


▼ 김pd

그래 재도전의 기회 줄수는 있다고 치자. 하지만 방식이 달랐어야 했다. 5회당 한번씩 패자부활전을 한다던가 하는..
pd,스태프들이 그렇게 바꿔버릴 룰이면 평가단 500명은 대체 왜 불렀나? 허수아비들인가?
탈락시키는게 목적이 아니라 좋은 무대를 위한다고? 정말 구차한 변명이 아닐수 없다.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봄.


▼ 이소라

가만 생각해보니 이게 만약 편집이 되었으면 서운할뻔했다. 
'나 지금 방송을 못하는데 방송을 진행하고 난리야?'..  본인이 스탠바이 될때까지 모두 기다려줘야하나?
좋아하는 선배가수 탈락은 인정못한다? 그럼 여기서 떨어져야 할 사람은 대체 누구란 말인가?
이제 내겐 이소라는 감정을 정말 잘 살려 노래하는 가수 + 감정기복이 매우 심한 가수로 각인이 됐다. 예전 방송분에서 준비안하고 게임을 하고 있다던가, 중간연습을 빠지는 모습이야. 정말 스케쥴을 몰랐나보다, 예민해서 그런가보다 했고... 프로페셔널한 결과가 그 과정을 다 무마해주는구나 생각했었다. 하지만 오늘은 정말 아니었다.
그런 예민한 감정상태을 무대에서 극대화 시킬수 있다면 뭐 개인의 성격가지고 뭐라고 할수 없겠지만. 그런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려거든, 이런 프로그램 포맷에 나오질 말았어야지..


▼ 김건모

다른 가수들이 아무리 말리고 말려도, 고심끝에 결국 탈락을 인정했어야 한다.
설령 탈락을 한다고 해도 김건모가 음악성이 없어서, 가창력이 부족해서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딴에는 정말 열심히 했는데, 자신보다 더 잘한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대중들은 생각해줬을텐데..
그리고 데뷔20주년이라면 최소한 그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줬어야했다. 재도전 여부를 왜 작곡가와 김창완에게 물어봐야 하나? 자기자신에게 물어봤어야지... 
만약에 끝내 거절했다면..
프로그램도 살고, pd도 살고, 이소라도 살고, 김제동도 살고... 가장 중요한 본인도 사는 길이었는데... 아쉽다.



덕분에...
프로그램의 의도나 방향도 완전 틀어졌으며
김건모는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는 소인배로 보이고
이소라는 감정 컨트롤도 못하는 성격으로 낙인찍히고
가수 선후배 사이라 예우 챙겨주는데 급급한 방송인들에 눈쌀 찌푸려지고
시청자의 분노만 사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단순 가수를 넘어 아티스트인 사람들을 모아놓고 저울질하려는 프로그램이 처음엔 불만이었지만.
이렇게라도...
정말 가수다운 가수들이 나와서 노래하는 모습을 프라임시간대에 볼수있었기에 좋았는데
이젠 뭘로 명분을 찾을수 있을런지...



ps.

박명수 - 이 프로그램에서는 MC의 역할이 아닌데 자꾸 나서려는거 같아 조금 거슬리네요.

백지영 - 김건모와 정말 절친이기는 해도 사적인 자리가 아닌만큼 김건모에게 너무 만만하게 굴지 말았으면 하네요.


아~ 그리고 정말 편집좀 제대로 해줬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이...
노래 중간중간 코멘트들을 끼워넣기 한다거나, 같은장면을 수차례나 리와인드해서 보여주지 말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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