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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쿵 저러쿵 글을 쓰기 이전에... 우선 먼저....
'깨끄미'의 유해성이 아직 명확하게 결론난건 아닌것 같지만..
혹시나 그 제품때문에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거나 하는 분들께 위로를 먼저 전하고
부디 마무리가 원만하게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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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요리쪽 파워블로거 베비로즈님이 공동구매 건이 제대로 터지나보네요.
공동구매, 제품소개, 홍보 등의 포스팅이 커미션이 있다는건 지레짐작으로 예상은 했지만...
건당 7만원에, 단일품목으로 2억원이상이 오고 갈줄은 정말 생각도 못했습니다.
해봤자 건당 수십,수백정도 였으면 그래도 기분이 이렇게 까지는 아니였을텐데 말이죠.

저도 '베비로즈의 2000원으로 밥상차리기' 책을 예전에 구입했었습니다.
가끔가다가 도움을 받아 음식 만들고 그랬지요. 이분것 말고 다른 블로거 요리책도 있구요.--;

오늘 그 책을 다시 꺼내보니...
책 표지에 '서민의, 서민에 의한, 서민을 위한 요리책' 이라는 문구가 왜 이리 밉살맞아 보이는지...
앞으로 계속 이 책을 봐도 되는건지... 뭐 되도 않는 억지 생각들이 휘리릭 스쳐지나갑니다.

누구나 하는 요리이지만...
쉽고 재밌게, 일목요연하고 소박하게, 깔끔하고 보기좋게...  글을 올리면서
생활의 재발견, 혹은 삶의 재발견 까지 이루어 냈다는 성취감도 들었겠고, 삶의 활력소가 되었겠지요

분야, 방문자수, 인기등은 다 다르지만... 블로거로 산다는게 다 그런것 같습니다.
저도 은근 시간을 들여 글을 올려가면서...  대체 왜 이런걸 하고 있지? 라는 생각도 있지만..
관심받고 인정받고자 하는 인간의 기본 욕구가 있기에 리퍼러나 정보 고맙다는 댓글을 보면...
그래도 누군가는 내 글이 도움이 되고, 시간을 아낄수 있었구나... 하는 생각에 다시금 에너지를 얻습니다.
검색을 해서 누군가의 글의 보고 문제가 쉽게 해결됬을때의 그 상쾌함을 저도 잘 알거든요.^^

그런 와중에..  슬슬 돈이란게 끼어들더라구요. 저도 에드센스를 붙여놓고는 있지만...
가끔 수익률을 볼때마다 참 답답합니다. 누구는 얼마 들어왔다던데... 라는 글만보이고...
물론, 아직 방문자수도 형편없이 적고, 내용도 정말 별볼일 없어서 그런거겠지만..  그래도 괜한 욕심에..
그냥 상단에, 테두리도 없이 큰거 2개를 떠억 하니 걸어서.. 클릭을 더 유도해볼까? 라는 생각을 한두번 해본게 아닙니다.
마우스,눈 동선을 최대한 이용해서 실수클릭이든 뭐든 땡겨만 오면 돈이니...
여기저기 갖은 광고로 도배를 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고,
링크프라이스 같은걸 이용해 그럴싸하게 글을 써서 낚아볼까? 라는 생각도 해봤구요.
광고든, 공동구매든 대충의 내용들은 뭐든 다 엇비슷하겠지요.


방문자수를 얻고, 이웃을 얻고, 댓글을 얻고, 인기를 얻고... 생각지도 못했던 책도 내보고...
많은 블로거들이 대게 이런 시나리오 대로 가던데...  뭐 거기까지는 좋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는 인기와 이웃이 돈으로 환산돼 보이고... 
댓글에 대한 답글들도, 댓글단 분들의 블로그를 방문해서 댓글 하나 적는것도...
이제는 소소한 커뮤니티 행위가 아니라,
언젠가는 내 블로그에 와서 내게 금전적 이익을 가져다줄 고객일테니, 투자개념으로 댓글다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글로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며 정보얻고, 즐기며 놀고 하기보다는...
어떻게든 자기가 쓴 글을 유통시켜서 최대한 방문자를 끌어모아 금전적 이득을 얻으려는 계산.

또 그런 그들을 이용해서 최대한 트래픽을 올려 광고단가를 올리려는 포탈들..
그 한복판에 다음의 view가 있고, 네이버의 캐스트가 있고 뭐 그렇죠.  랭킹정해가며 뱃지 달아주고...
가끔 보면 저 손가락모냥의 viewon 이미지가 글이 시작하기도전에 떡하니 나와있어서...
선추천 후감상 하라는 추천구걸을 하는 블로거들도 왕왕 보이던데...  (글 중간에 넣는분도 계시구요~)
그런걸 볼때마다 저 이미지의 손가락을 그냥 확 깨물어버리고 싶다라는 느낌도 들더라구요.
아니 뭘 봤어야. 추천을 하든지 말던지 하지...  추천을 먼저 하라는건 대체 뭐하자는건지...
꼭 이것뿐이 아니라 Daum view가 상당히 엇박자로 굴러가는걸 모르지는 않을텐데.. 다음은 뭘하고 있는건지...
그리고 또하나 정말 불만중의 하나..  다음메인에 걸리는 블로그 글들을 보면... 뭔놈의 '~ 이유'들이 그렇게 많은건지...
누가봐도 정말 그럴싸하고 속시원하게 이유를 설명해주는게 아니라.. 그냥 되도않는 지 생각 주저리 늘어놓은 거면서..
그게 왜 메인에 걸려서 많은 분들이 봐야하는건지.. 다음 view 편집자나 운영자는 뭐하자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아~ 얘기가 딴쪽으로 흐르며 괜히 욱하네요.ㅎㅎ


이 사태가 요리쪽으로 불거저 나와서 그렇지..
IT기기, 가전, 보험, 대출, 음식점(맛집), 각종 컨설팅, 핸드폰, 자동차, 각종 자격증, 미용/성형 등의 쪽으로도 파보면...
아주 썩은내가 진동을 할겁니다.
이건 뭐 체험기인지, 리뷰인지, 사용기인지, 회사 브로셔인지, 카달로그인지 모를정도로... 그 경계가 상당히 모호하고.
알량한 지식이나 정보 나부랭이로 무조건 장점들만 쭈욱 나열하고, 사진 폼나게 찍고 올리고,
상황에 맞는 짤방들 걸어가며 재밌게 글 써주고, 자기가 뭐에 나오는지도 모르는 꼬맹이 아이들을 모델로 쓰고...
온갖 방법을 동원해.. 어떻게 하면 기업과 방문자고객의 중간에서 커미션을 더 그리고 잘 띄어먹을수 있을까 궁리하죠.
글 어디를 찾아봐도 제품은 협찬이었다, 금전적 이득이 있다는 문구는 당연히 없구요.
정보와 광고를 아주 절묘하게 뒤섞어 가며, 무조건 사람 홀리게끔 써놓는데 특별한 재주를 가지신분들...
우리는 그들을 파워블로거라 부르지만...  실상은 파워브로커죠.
그러고는 또 파워블로거/프로블로거 되는법이라며 강좌까지 하더라는.. 
어떻게 하면 낚시를 잘 던지는지, 떡밥은 어떤게 좋은건지, 대어를 낚으려면 어딜 파야돼는지..  뭐 그런거 가르쳐주는듯..


중간의 입장에서 어느정도 수수료를 가지고 가도 나쁘다고는 생각 안합니다.
유통마진을 없애서 서로 윈윈할수 있는 장점도 분명 있으니까요.
공구진행하고 사진찍고 포스팅하고 어쩌고 하며 소요되는 시간도 곧 돈이니..  
적어도 인건비/수고비 정도는 챙겨가도 큰 무리는 없겠죠.
다만, 그럴라면 처음부터 대충이라도 그러한 사항에 대해서는 공지를 명확하게 하고,
공구에 참여하는 사람들과도 어느정도의 합의점은 있었어야죠.
사건이 터진 지금에 와서야 미처 수수료문제를 공지 못한점 죄송하다고 하면 정말 뻔뻔한거구요. 
사실 못한게 아니라 안한게 맞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드러나서 좋을거 하나 없어서 안한거잖아요.
그리고, 블로거 주인장도 공동구매시에 같이 동참해서 똑같이 물품을 사는게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말뜻의 '공동구매'는 아닌거 같더라구요. '다량판매'지..


그리고 구매자들 또한... 상당히 섣부른 행동이었고, 착각이었던게....
왜 검증없이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다른 사람들의 구매대열에 마냥 동참들 하시나요?
그 타이밍 놓치면 절대 못살 제품들이나 가격이었나요?  충동구매가 아니라고 말할수 있나요?
온라인에서 몇번 댓글 주고받고 그런게 전부인데...  마치 이웃사촌이라도 되는듯.. 왜 그렇게 신뢰를 하셨을까요..
오프라인에 비해 온라인 인맥의 허상은 몇배 클수도 있다는거 다들 아시면서...

한창 유행하는 쇼설커머스 또한 마찬가지죠.
싸게 사서 좋은게 아니라...  안사도 될껄 괜히 사는겁니다. 
이게 얼마나 손해인지는 통장에 잔고 찍힐때 되새겨지지만... 또 그새 깜빡잊고 금방 다른거 지르게 되고 말이죠.
누구의 탓을 하며 자신의 결정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보다는, 냉정하게 반성하고 돌아보는 자세가 필요한것 같습니다.

저도 여기저기 문제의(?) 그 블로그들을 방문해보고 그랬는데..
뭐 쓴소리하는거 좋고, 공구 참여했다가 억울했던점 이제야 쏟아내는거 좋고, 그래서 총 수입이 대체 얼마냐는 말도 좋고,
수수료 받는줄은 몰랐는데 배신감 느꼈다는 글도 좋고....   그렇습니다만...
심한 인신공격적인 악플이나, 욕지거리, 넘겨집기, 가족들까지 뒷조사하기등의 모습은 자제를 하셨으면 좋겠더라구요.
또 하나 부탁드리자면.. 네이버 댓글이요. 제발 읽기 힘들 글씨 폰트좀 쓰지 말아주세요.
처음 몇줄 읽어 보다가, 제대로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피로감이 쌓여 그냥 건너뛰게 되는경우 정말 많거든요. 
간간히 세금드립도 꽤 보이던데...  반드시!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되는건 맞습니다만,
나만 세금 제대로 내는건 너무 억울한 일이니.. 너도 한번 이기회에 제대로 당해봐라..  요런건 좀 아니지 않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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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처럼 글이 중구난방으로.. 정리도 안되고... ㅜㅜ
생각나면 또 이어서 써야겠네요.^^


-- 07/04일 21시 내용추가 --


[단독]국세청, 파워블로거 ‘베비로즈’ 세무조사 착수 / 서울신문 2011.07.04 17:51
-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110704175153436&p=seoul

상황이 매우 빠르게 전개되네요.
베비로즈님 블로그보니 포스팅을 완전 싹다 내리셨던데(비공개or삭제)... 역시 세무조사 앞에 장사없군요.

문성실님은 세금은 정상적으로 다 신고했다라고 하시네요.
근데, 이 세무조사란게.. 맘먹고 털면 정말 그 누구도 피할수가 없다 하던데..

두분 모두 아무쪼록 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비아냥이 아니고 진심으로요.

소득이 있는곳에 세금이 있는건 당연하지만...
글쎄요. 그런건 정말 기득권,정치권,재벌들.. 소위 있는분들한테나 우선 제대로좀 적용시켰으면 좋겠습니다.

전 이번 사태가 이렇게 세무조사를 앞세워 압박해 들어오는 모습보다는...
뭔가 좀 잘 정리되면서 개선되는 방향으로 흘러가길 바라거든요.
뭐 그안에 세무조사란게 불가피하긴 하겠지만..

그리고 블로거도 블로거지만... 컨텍해온 회사들도 참 나쁘다고 봅니다.
단물만 쏙 빨아먹고, 세무처리든 뭐든 관련정보에 취약할수 밖에 없는 개인을 이용해 먹은거잖아요.
너무 블로거들만 쥐잡듯 하는것 같아 좀 그러네요.

이 블로그 라는 공간도 괜히 싸잡아 욕먹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잘 활용하면 소통하는데 좋고, 여러모로 참 매력있는 공간인데... ㅜㅜ

해당 블로그의 달린 댓글들이나, 이번사태에 대한 여러 의견들을 보면서...
와 사람들 정말 무섭구나 하는걸 새삼 느꼈습니다.
꼭 남을 밟거나 끌어잡아당겨야만 이기는게 아닌데 말이죠. 여러모로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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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하다보니 이런글도 있네요. 대단~

블로거의 한사람으로서.. 양심고백
http://blog.naver.com/renakim78/10013178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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