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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일의 경제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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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에서 배운다... 애플, 포드, 이랜드   

 
 예병일   2009년 9월 15일 화요일 
 
 
혁신적인 기업들은 결코 제품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제품 실패를 즐기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 실패의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고 그 실패에서 배우기 때문이다.
애플II 컴퓨터 기종의 후속 컴퓨터인 애플III와 리사가 잇따라 큰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하지만 애플은 이 같은 실패에서 배운 것을 활용하여 매킨토시를 탄생시켰고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230p)
  
 제임스 콜린스.윌리엄 레지어 지음, 임정재 옮김 '짐 콜린스의 경영전략' 중에서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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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의 박성경 부회장이 오늘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회사의 고속성장 비결로 '실패 보고서'를 꼽았더군요. 1980년 이대 앞의 작은 보세집에서 시작한 이랜드가 연매출 6조원이 넘는 기업으로 클 수 있었던 비결이 바로 '실패에서 배우는 것'에 있다는 얘깁니다.
 
한국까르푸 인수실패가 그 한 예입니다. 이랜드는 한국까르푸를 인수해 홈에버로 바꿔 운영했지만 실패하고 2년 만에 매각했습니다. 하지만 홈에버 직원 30명은 매각 후에 유럽으로 '포상휴가'를 떠났다고 박 부회장은 말했습니다.
홈에버 매각을 결정하고 직원들에게 대형마트 운영을 통해 얻게 된 지식을 정리해 보고서를 만들도록 했는데, 그 실패 보고서의 내용이 알차서 직원들을 격려해주었다는 겁니다. 그런 실패들이 이랜드의 최고의 자산이라는 것입니다.
 
실패에서 배우기... 혁신적인 기업들은 '시도'를 하고 '실패'를 경험합니다. 그리고 그 실패에서 성공에 필요한 것들을 배우지요. 그렇게 '실패의 위험'을 감수하고 배우는 기업만이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습니다.
 
실패에서 배운 사례들은 많습니다. 자동차의 아버지인 헨리 포드도 원안인 모델 B로 실패를 거듭했습니다. 그 후에도 여러차례 실패를 경험한 뒤에 유명한 '모델 T'를 만들어낼 수 있었지요. 잇따른 실패에서 배운 것들로 '모델 T'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실패가 자산이다'라는 얘기는 '최선을 다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실패를 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열심히 했는데 실패를 하는 것, 그리고 그 실패에서 가치 있는 것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실패에서 배우는 기업과 개인만이 가치 있는 것을 성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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