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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다소 낚시성이 있는점 양해바랍니다. 

이건 진동모터 교체시 뿐만이 아니라, 폰을 분해후 재조립하다가 언제든지 일어날수 있는 일입니다. 자초지종은 아래와 같습니다. 

 

 

갤럭시 A52s 사용중인데 진동모터가 정상작동을 안한지 수개월 됐습니다. 됐다 안됐다는 반복하다가 결국 영영 안되더라구요. 진동없이 사용을 해도 큰 불편함을 못느껴서 그냥 쭉 그렇게 지냈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센터에서 진동모터 수리비가 약 1~3만원 정도 하는거 같던데, 좀 비싸다는 느낌에 알리에서 부품구입해서 자가수리를 해보려는 생각이었습니다. 알리에서 코인 할인도 받아 진동모터 1,016원, 양면테이프 972원 등 구매했고, 20여일만에 도착을 했습니다. 

 

 

△ 폰의 뒷 커버를 분리하면, 위와 같은 모습이 보입니다. 보이는 사진에서만 나사가 10개정도 있었는데, 다 풀고...

 

 

덮개를 제거하면...

 

 

기판이 보이는데, 좌하단에 검은색 나사가 1개 있습니다. 처음에는 저거를 미처 못보고 기판 들어내려다가 잘 안되길래 나사가 있다는걸 알게 되었네요. 

 

 

 

기판을 들어내면, 진동모터가 보입니다. 양면테이프 같은걸로 붙어있는데, 잘 떼서 새걸로 넣은 사진입니다.

 

 

 

좌 = 삼성 정품 / 우 = 알리 비정품

 

이렇게 진동모터 교체를 하고, 가조립을 한상태로 전원을 넣어봤는데...

 

이게 왠걸....

 

 

디스플레이가 나갔습니다.

처음에는 화면이 정상적으로 나오는 상태로, 좌상단에서 가로와 세로 줄이 좍좍 가있는 상태였습니다. 어? 저 부분의 액정이 왜 저렇지? 충격이 있었나? 기판을 들어내다가 찍는 실수가 있었나?

 

 

시간이 좀 지나니 위와같이 아예 화면이 나오질 않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다보니 어떤 동작도 할수가 없는... ㅜㅜ

(중앙의 대각선 큰 줄은 액정과 카메라의 주파수 차이 문제로 생기는 거 같구요 <링크>)

 

 

차근차근 제가 한 행동을 되짚어보며, 원인을 찾아냈습니다. 

분해시에... 검은색 짧은 나사가 1개 있고, 나머지는 회색의 긴 나사 였습니다. 

 

 

검은색 나사는 위 사진과 같이 오직 저기에만 들어갑니다. 기판에 바로 꼽다보니 길이가 짧았던거구요. 

 

 

회색 나사는... 기판 위에 검은색 덮개를 덮은후, 꼽아야 하기에 길이도 약간 길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진동모터를 교체하고 가조립한 상태에서 전원을 켜볼때, 기판을 고정한답시고 기판위에다가 회색 나사 1개를 꼽았었는데, 검은색 덮개의 두께만큼 나사가 더 들어가다보니 나사끝이 액정에 닿아서 파손이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으로 차근차근 잘하기만 하면 되는건데...

이런 기초적인 실수를 저지르다니...ㅜㅜ

똥손도 이런 똥손이 없네요. 

 

제가 폰 분해/조립이 처음은 아닌터라 나름 호기롭게 진행 했던건데, 액정이 안되다보니 지문인식도 안되고, 빅스비 호출도 안되고, 잠금화면에서 홈화면에 진입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니, 사진이나 문자, 통화녹음등의 제 데이터들을 백업 할수도 없었구요. DEX 가 되는 기종이면 PC에 연결해서 어떻게라도 해볼텐데...

 

 

결국, 다음날 아침 일찍 삼성 서비스센터에 가서 수리를 했습니다.

당장 폰이 안되니 너무 불편해서 어쩔수가 없더라구요. 

 

 

2024년 12월 기준으로, 삼성 갤럭시 A52s 디스플레이 교체비용은...

 

 

삼성 서비스센터 (https://www.samsungsvc.co.kr/) 의 '챗봇'에서 조회해볼수 있는데.... 

 

 

디스프레이 반납 기준으로 131,000 원이었습니다.

대충 이정도 나올거를 예상하며, 혹시라도 좀 저렴하게 될수도 있겠지 하는 희망을 품고 센터에 갔는데, 가격은 동일하게 131,000 원 이었습니다. 

 

알리에서 구매해 교체했던 진동모터는 정상 작동을 하는것 같았으나, 혹시나 액정 교체하면서 진동모터도 같이 교체하면 얼마인지 물어봤는데, 2천원이라고 하더라구요. 이것만 단독으로 하면 기본수리비와 공임비도 있고 그러니 비싼데, 다른거 수리하는 김에 같이하면 부품비 정도만 받는듯 했습니다. 그래서 진동모터도 교체를 해달라고 했습니다.

왜냐면, 예전에 다른폰의 액정이 깨졌을때, 알리에서 비정품의 저렴한 TFT 액정으로 교체해본적이 있었는데, 화면이 어둡고, 지문인식 안되고, 배터리가 상당히 빨리 소모되는듯 했습니다. 이거는 실사용이 아니라 자료 백업 때문에 구매해 교체했던 거였습니다. (제 기억에 삼성센터에서 교체시 9만전후 였는데, 알리발 비정품 저렴이 액정은 2만원이 채 안되었습니다.)

 

혹시나 알리발 진동모터도 정품과 100% 동일한 스펙이 아니어서, 배터리 소모가 많다거나 기기에 무리를 주거나 할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2천원에 그 우려를 없앨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게 좋겠더라구요.

 

 

△디스플레이 교체비 131,000 원 + 진동모터 2,000 원  해서 133,000원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보급형의 A시리즈니 이정도에서 수습할수 있었지, S시리즈나 펜쓰는 모델이였으면 생각만해도 ㄷㄷㄷ.....

 

 

그나마 다행인것은...

액정만 교체된게 아니라 배터리와 옆면의 베젤까지 일체형 모듈로 되어있어서, 통채로 교체가 되었습니다. 필름도 붙어있구요.

 

 

△ 사실 폰을 2년반 넘게 사용하다보니, 배터리도 좀 빨리 닳는거 같았는데, 어쩌면 겸사겸사 잘 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라고 억지로 되도않는 위안을 삼아봅니다. 

 

 

당분간 기변욕심은 접고, 최소한 1년 이상은 더 써야겠습니다. 

 

 

 

방문해주신 분들께서는, 이 글을 본김에 데이터 백업 한번 해두세요.^^

그리고, 자가수리를 할때에는... 하다가 망하면 바로 센터 갈수 있도록, 센터가 운영중인 시간에 시도하시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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