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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하드 때문에 이런저런 삽질한 내용들을 정리해봅니다. 나중에 이 글을 참고하여 같은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며...

 

▣  사건의 시작

약 10년정도 사용한 WD 500GB 외장하드가 있는데, USB 제거를 하면 아래와 같은 메시지가 뜨면서 정상적으로 제거가 잘 안됐습니다. 그냥 USB잭을 뽑자니 괜히 뻑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해서, 매번 아예 컴퓨터 종료시킨후에 USB잭을 뽑곤 했는데, 여간 번거로운게 아니었습니다. 

 

▲ USB 대용량 저장 장치을(를) 꺼내는 동안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 장치는 현재 사용 중입니다. 장치를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 또는 창을 모두 닫은 후 다시 시도하십시오.

 

▲ UAS(USB Attached SCSI) 대용량 저장 장치을(를) 꺼내는 동안 문제

프로그램이 '볼륨' 장치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해당 장치를 중지할수 없습니다. 장치를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모두 닫은 후 나중에 다시 시도하십시오.

 

 

위의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구글링을 해서 이것저것 따라해보고 하는 과정에서 윈도우10 이 뭔가 잘못된건지 탐색기 관련해서 문제가 생긴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왔습니다. 포맷한지도 1년정도 지났으니 포맷하는것도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윈도우를 새로깔면 잘 될까 싶기도 했고, 외장하드도 백업후 포맷을 하고 용량확보 차원에서 파일들도 좀 정리해서 다시 옮겨놓고 했습니다.

 

 

그리하여... USB제거 문제가 해결이 됐느냐고 물어본다면.... 글쎄요. 한 반정도의 확률로 정상제거가 잘되었다 안되었다 그러고 있습니다. 문제의 원인이 뭔지 패턴을 찾아 해결해보려고 하는데 쉽지않네요. 어쨋든 기존보다는 약간이나마 나아져서 다행이긴 합니다.

 

 

▣  드라이버나 프로그램은 별일없으면 그냥 쓰자

USB 제거가 잘 안되는 문제를 외장하드의 드라이버나 소프트웨어를 최신걸로 변경하면 좀 나아질까 싶어 기존껄 지우고 WD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아 설치를 했습니다.

그런데 자료 이동시에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고, 빨랐다 느렸다 반복하며 울컥울컥하는 경향이 심했습니다. 온갖 삽질을 하다 알아낸건 다른 드라이버를 깔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아. 이게 무슨....

 

My Passport 제품이었는데, 위의 my passport 로 들어가서 다운받아서 설치했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 오래전 제품은 Legacy Products 로 들어간후

여러 My Passport 중에서 정확한 모델명을 찾아서 드라이버를 설치했어야 했습니다. 

 

제가 가진 외장하드의 모델은 MY PASSPORT ESSENTIAL (USB 3.0) 였습니다.

https://support-en.wd.com/app/products/product-detail/p/208#WD_downloads

 

새로 다운로드한건 기존 소프트웨어보다 약간 상위버전인듯 했습니다. 포맷후에 외장하드 전체에 암호를 걸어서 보호모드로 쓰려는데, 뭔가 정상적으로 잘 안되고, 속도도 이상하고, 드라이브를 인식했다가 그냥 꺼지기를 반복했고, 암호를 치고나서 보여야 할 드라이브가 비밀번호없이도 그냥 보이고...  이래저래 이상했습니다. USB케이블도 교체해보고 포트도 바꿔보고 또 삽질의 연속이었습니다. 뭐가 문제인걸까?

 

나중에 보니.. 초기 구매시 들어있던 구버전의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같이 들어있던 케이블을 쓰니 문제 없이 다 잘 되더라구요. 아... 이게 뭐지... 잘 안되는 프로그램을 올려놨을리도 없고, 케이블의 문제도 딱히 아닐텐데... 선이 길어서 전력부족인가? 특성을 타나? 이것저것 교체해보고 원인을 찾기에는 이제 지쳤버렸습니다. 그냥 잘 된다 싶을때 거기서 스톱하고 그렇게 쭉 쓰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뭔가에 홀린듯한 이기분... 아마 컴퓨터 붙잡고 본의아니게 씨름좀 해본사람들은 이기분 알겁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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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이상없이 잘 인식된다 싶더니 얼마안가 제대로 인식이 안되고 그러네요. 외장하드가 이상해진건지 프로그램이 이상한건지... ㅜㅜ

 

 

▣  파일압축의 중요성

 

▲ 위 이미지는 외장SSD에서 데스크탑SSD로 옮기는 과정인데, 속도가 급격히 떨어진게 보일겁니다. 총 파일갯수가 16만개인데, 1KB~10KB 정도의 작은 파일들만 14만개가 넘었습니다. 

극히 작은 용량의 파일들이 수천~수십만개 있을경우, 복사나 이동할때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고, 시간도 무지 많이 걸리게 됩니다. 적절한 수준에서 압축을 해서 보관을 해둬야 나중에 자료이동간에 시간을 줄일수 있습니다.

 

▲ 작은용량의 파일 14만개를 적절하게 수백~수천개 정도의 압축파일로 줄이고, SSD에서 외장HDD로 옮길때의 캡쳐입니다. 오른쪽하단의 속도:*MB/s 숫자는 순간적인 것이므로 단순비교할건 못되지만 그래프의 모양을 보시면 됩니다.

16만개 일때의 캡쳐이미지에서는 속도가 낮아진 부분의 그래프가 완전 바닥에 붙어있는 반면, 압축을 해서 파일갯수를 확줄인 그래프에서는 속도가 낮아졌긴 하지만 그래도 이전과 같이 처참할 정도의 속도는 아니었습니다. 복사/이동시에 걸리는 시간은 재보지는 않았지만, 1/5도 안되게 줄었을겁니다.

 

예전 도스시절 copy와 xcopy가 있었죠. copy는 하나씩 복사하는거고 xcopy는 바구니에 담아서 한꺼번에 복사하는거라고 배웠었는데, 윈도우에서 이런류의 copy 프로그램이 있긴할겁니다만 굳이 그렇게까지는 필요성을 못느끼네요. 예전에 순차적으로 복사되는 기능때문에 teracopy 를 윈7시절에 사용했던적이 있었는데, 이게 이런기능이 있었던가요? 여하튼 윈10으로 오면서 어설프지만 순차적으로 복사나 이동이 되기도 하고, 테라카피 사용중에 몇번 오류 비슷하게 나는 경험을 했었는터라 안쓰고 있습니다. 

 

 

파일압축 프로그램은 반디집을 이용했으며, 압축효율등의 옵션을 딱히 건드리지 않고 사용합니다. 

 

- 압축효율로 본다면 zip 보다 7z 이 뛰어납니다. 반디집 옵션에서 zip의 압축효율 설정을 높이거나 하면 다를수 있겠으나, 위에서 말했듯 디폴트값으로 사용할때 일단 그렇다는 말입니다.  

 

▲ 압축효율과 소요시간 사이에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야 합니다. 예전 PC통신 하던 시절도 아니고, 스토리지 값이 엄청 비쌀때도 아닙니다. 얼마나 야무지게 압축해서 용량이 줄어들었냐 보다는, 용량이 좀 덜 줄더라도 얼마나 작업이 빨리 끝나느냐가 더 중요할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쩔때는 아예 '압축하지 않음'으로 선택후, 여러개의 파일들을 한개로 묶어놓는것 만으로도 의미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  파일들 정리하는데 요긴했던 프로그램들

 

Everything - 검색프로그램의 끝판왕. 탐색기에 있는 검색과는 차원이 다르죠. 키워드를 넣는 즉시 거의 실시간으로 바로바로 검색이 되서 정말 편합니다. MS는 왜 이 업체를 인수해서 윈도우에 적용시키지 않는건지 의문. 

 

TreeSize - 어느 위치나 폴더에 큰 용량의 파일이 있는지 쉽게 확인할수 있는 프로그램

 

마우스 뒤로가기 버튼 - 수도 없이 많은 폴더를 클릭해서 들어갔다 빠져나오기를 반복하게 되는데, 마우스에 뒤로가기 버튼이 없었다면 실로 아찔하네요. 마우스 구매시 뒤로가기 없는건 이제 구매할수가 없습니다. 인터넷만 해도 그 편의성에서 넘사벽이라...

 

 

 

▣  날짜별 백업파일 만들기

 

예전에 엑셀파일이 갑자기 안열리는 바람에 엄청 당황했던적이 있어서, 가끔씩 백업파일을 만들어 보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작업했던건 날리더라도 며칠전 까지의 내용이라도 있었으면 했던 경험이 있거든요

 

예를들어 한글 hwp로 작성하는 '일기장' 이 있다고 했을때, 백업을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일기장

일기장 - 복사본

 

△ 언뜻 생각났을때 이렇게 복사/붙여넣기 해서 가끔씩 복사본을 만들어 놓나요? 아니면

 

일기장

일기장 - 21년 2월 7일 

 

 이렇게 복사해놓고 날짜를 표시해 놓나요?

 

일기장

일기장 - v1.0

 

 아니면 버전을 만들어가며 관리를 하나요?

 

 

자기만의 방식과 노하우가 있을텐데, 저는 아래와 같이 합니다. 

 

파일에서 오른쪽 마우스 버튼을 눌렀을때 '년도날짜-이름.7z' 이런식으로 압축파일로 저장이 되게끔 합니다.  

 

- 백업 방법이 복잡하면 일이되고 자꾸 미뤄서 간편하고 쉬워야함

- 제경우 백업파일은 사실 거의 보지않음. 혹시나 날라갈까 해서 백업해놓는 용도

 

백업한 파일들을 빈번하게 열어봐야 한다면, 압축파일이 아니라 그냥 파일을 복사후 붙여넣기할때 네이밍 규칙만 딱 줬으면 좋겠는데, 그런 프로그램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반디집에 이 기능하나 추가해줬으면 좋겠네요. 

 

반디집 > 환경설정 > 탐색기 메뉴 에 파일명 규칙을 설정하는곳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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