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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의 Gong's Letter 중에서...

 

'최고경영자가 자멸하는 원인'
여기서 리더가 자멸하는 원인이라고 해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한비자>에 나오는 조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순진하게 권한을 이양하는 것
권력에 대한 한비자의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권세를 신하에게 빌려주면, 신하의 세력이 커진다.
그렇게 되면 나라 안팎의 사람들이 그 신하를 위해 일하게 되며,
군주는 격리된 상태에 놓이고 만다."

2. 작은 이익에 얽매이는 것
"욕심에 눈이 어두워 이익만을 추구하면 자신은 말할 것도 없고,
나라마저 망해버리고 만다.

3. 작은 충의에 구애되어 큰 충의를 거스르는 것
한비자는 초나라의 공왕이 진왕과 싸울 때 부하가 초나라의 자반이라는 장군에게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술을 권하는 사례를 들면서...
병사가 자반에게 술을 권한 것은 그것으로 상황을 해결하려고 한 것이다.
자기 나름대로 충성을 다하려고 한 것이지만
그것이 오히려 자반을 죽음에 이르도록 하였다.
그래서 나는 작은 충의에 얽매이면 큰 충의를 잃는다고 말하는 것이다.

4. 놀이와 오락에 탐닉하는 것
'빠지지 마라'고 해서 '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5. 본거지를 비우는 것
본거지를 비우지 말라는 것은 본업을 소홀히 하지 말라는 것이다.

6. 충신의 의견을 듣지 않는 것
"자기가 틀렸는데도 충신의 의견을 듣지 않고 고집을 관철하려 하면,
모처럼 쌓아 올린 명성을 잃고 세상의 웃음거리가 된다."

7. 남의 힘에 기대는 것
"자국의 힘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외국의 힘에 의존하는 것은 나라를 없애는 것이다."

8. 예의를 차리지 않는 것
누구나 거만한 사람을 싫어한다.
그리고 예의를 모르는 오만한 최고경영자 주변에는 아첨꾼들만 꼬이게 된다.
-출처: 류필화, <역사에서 리더를 만나다>, pp.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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